안동시(시장 권영세)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이사장 유경상)이 2019년 2차년도 ‘안동댐 수몰마을 기록화사업’ 추진 과정에서 획득한 결과물로 9개 마을 수몰주민 106명의 구술채록집『안동댐 수몰마을 주민대백과』를 발간했다.
올해로 3차년도를 맞이한 안동댐 수몰마을 기록화사업은 댐 건설로 인해 사라진 수몰마을과 그곳에 살았던 수몰민의 삶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8년 발간한『사라진 마을 그리운 얼굴』에 이은 두 번째 기록지로, 안동시 와룡면 가류리 · 도곡리 · 절강리, 예안리 기사리 · 미질리 등 9개 마을 106인 수몰민의 주민생활사를 담아냈다.
1976년 준공된 안동댐은 지역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식수난 해결, 댐주변 지역 환경정비와 더불어 문화 관광, 레저 산업의 발달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해 물을 매개로 한 물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댐 건설과 함께 자연환경의 변화, 일부 문화재와 가옥들의 이건, 실향민 발생 및 그들의 기록과 이야기가 수몰과 함께 묻히고 말았다.
당시 안동시와 안동군 와룡면, 예안면, 도산면 일대 54개 마을은 댐 건설을 앞두고 보존, 기록 작업이 제대로 선행되지 못했다. 댐이 준공된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부 마을에 대한 단편적인 자료나 학술연구 차원의 보고서와 마을지가 발간된 것을 제외하면 수몰마을의 흔적과 수몰민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낸 자료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수몰마을 구성원 1세대들이 대부분 사망하거나 남아있는 이들도 고령화로 인하여 그들의 기억과 삶의 이야기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이번 106인의 구술기록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374쪽 분량의『안동댐 수몰마을 주민대백과』에는 수몰이 되는 시점의 기억과 풋구 먹고 지신 밟고 동제 지내고 화전놀이하던 기억, 자녀들 출가 시키고 부모님 떠나보내고 이제는 등 굽은 노인이 된 수몰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아냈다.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 유경상 이사장은 “수몰민의 굴곡 많은 삶의 기록은 지역 향토사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댐 건설로 인해 사라진 마을과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야말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질 안동인의 스토리를 완성해나가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시와 (사)경북기록문화연구원은 2018년부터 안동댐 수몰마을 기록화사업을 진행하여 수몰민들에겐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기억과 기록을, 지역민들에겐 수몰지역의 체계적인 기록으로 지역 공동체 복원을 통한 근현대 문화콘텐츠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북기록문화연구원(전화054-857-2083)으로 문의하면 된다.
[보도자료출처: 경상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