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길 바란다며 어르신 한 분이 저금통을 전달해 미담이 되고 있다.
울산 중구 중앙길 33에 위치한 이화약국 김춘숙(81·여) 약사의 남편인 정병태(82) 씨는 27일 오후 3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조삼근 중앙동장에게 저금통을 전달했다.
저금통의 주인은 이화약국 약사인 김춘숙 씨와 남편 정병태 씨 내외로, 이들은 1969년부터 51년여동안 중앙동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해 온 터줏대감이다.
이 저금통에는 1,000원권 지폐와 500원, 100원 등 동전으로 전체 7만5,730원 상당이었다.
정 씨 내외는 “세월이 흘러 올해 6월쯤 약국을 폐업할 예정이지만 그동안 중앙동에서 아내와 함께 약국을 운영하며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그 도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이웃을 돕기 위해 저금통을 전달했다”고 기부의사를 밝혔다.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는 후원받은 기부금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탁할 예정이다.
기탁된 후원금은 중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지역을 위한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는데 사용된다.
조삼근 중앙동장은 “중앙동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시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언제나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이렇게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보도자료출처: 울산시 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