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 속에서 비세그라드 그룹(V4)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앞으로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비세그라드 그룹(V4)은 중유럽 4개 국가들(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의 모임이다. 이들 국가들은 중견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중요한 외교다변화 파트너이자 우리나라의 EU내 최대 수출시장(대EU 수출의 약 20%)이다.
우리나라의 대V4 투자액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30배 이상(6,300만불→19억1000만불) 증가하였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업계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유럽 내 교두보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직접적인 교류가 한동안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외교부는 5월 22일 김건 차관보 주재로 V4 국가들 주재 우리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변화된 환경 속에서 V4 국가들과 협력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주재 공관장들의 현장감 있는 제언을 바탕으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하에서도 한국과 V4 국가들 간에는 다양한 협력이 이어져왔다고 한다. 이는 양측간 협력 강화를 위한 충분한 여건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눈길을 끈다.
김 차관보는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우리나라와 V4 국가들은 재외국민 귀국지원과 우리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이루어냈다”며, “이러한 사례들은 양측 간 상생협력 및 상호신뢰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서 양측간 협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중요한 외교적 자산”이라고 했다.
※ 코로나19 관련 한-V4 간 협력 사례
(폴란드) 폴란드항공(LOT) 임시항공편 통하여 우리 국민 귀국 지원
(체코) 대한항공 임시항공편 통하여 우리 국민 및 체코 국민 귀국 지원 / 우리기업 현지 제조법인 및 협력사 기술인력 예외적 입국 허용
(헝가리) 대한항공 임시항공편 통하여 우리 국민 귀국 / 4.30부로 우리나라 포함 6개국 기업인 입국 전면 허용(인접국이 아닌 국가 중 유일)
(슬로바키아) 체코 및 폴란드 대사관과 협력하여 대한항공 임시항공편 통한 우리 국민 귀국 지원
공관장들은 “우리나라의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처와 우리기업의 CSR 활동 등을 통해 주재국 내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제고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겪었지만, 오히려 양측 간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외교적 지평을 열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화상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V4와의 협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 현지 공관을 통한 소통과 화상회의 등 비대면 방식의 외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와 관련 V4 각국 외교부 관계자와의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도 거론되었다.
이번 회의를 통해 논의된 다양한 방안들을 바탕으로 한-V4간 교류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도자료출처: 외교부]